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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혼자만의 조용함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가장 시끄러운 곳을 찾았다. 그리고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고른다고 하면서도,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뭔가 평소와 다를게 없고 식상해 보여,조금은 자신답지 않은 옷을 찾아본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만 함께하고 싶다면서도,때로는 이득관계라는 명목으로 다가오는 이들과,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사람은 모순 투성이다.자신이 원하는것을 알면서도,자신이 원하는것을 위한 과정은 애써 외면한다. 조용함 속에서 내가 내심 바랬던건 누군가의 관심이였고,가장 잘 맞는 옷을 외면했던 이유는 타인의 식상하다는 시선이였으며,줄타기를 하던 나의 마음속에는,이게 줄타기가 아닐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이 모든것은 사실.. 더보기
My Way 남에게 편한 신발이 나에게도 편하라는 법은 없듯이, 남에게 좋은 길이 나에게도 좋은 길이 되라는 법은 없다. 조금 더 돌아가고, 조금 더 답답하고, 조금 더 깨어질수도 있지만, 결국 나에게 맞는 방법은 내가 직접 찾아가는 것. 남들이 더 빨리 가고 있다고,내가 급해질 필요는 없고, 따라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어짜피 내가 납득하지 못할 방식으로 이루어 봤자, 그렇게 성공한 내 자신을 칭찬해주지 못할테니까. 더보기
추억 무언가를 잊는 것은, 나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잊지 않으려고,그와 관련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기도, 추억을 꺼내어 복습하기도 한다. 그렇게 추억이 그려진 마음속 책은,새로운 추억을 기록해가며 페이지를 늘려가고, 새로운 추억을 써나갈 여건이 없으면 이미 그려진 부분에 덧칠도 하며,쓸쓸해 보이는 페이지에는 새로운 색을 칠해보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책은,아마도 6~7번쯤 읽었던 기억이 난다.아무리 재미있고 인생의 뼈와 살이 되는 책이라도,계속 반복되기만 하면 뻔하고 무료한 스토리가 된다.그런 책을 내가 어떻게 그렇게 많이 반복해서 읽을 수 있었을까. 작가들은 이야기에 여운을 남긴다.독자들이 알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글귀 속에 파고 들은 숨은 뜻을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