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제대로 가고 있을까?
태풍이 부는 날, 상해를 향하는 비행기 안이였다. 착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창 밖은 비구름만 보였다. 비행기의 바퀴가 내려가는 소리는 들렸지만, 창밖을 아무리 내려봐도 태풍이 너무 거세 땅이 보이지가 않았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나?" 순간, 태어나서 몇번 느껴보지 못한 공포와 불안이 몰려왔다. 좌로든 우로든 조금이라도 어긋나 있었다면 아찔할 수도 있는 상황, 시야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가운데, 비행기는 그래도 어찌어찌 착륙에 성공했다. 어떻게 가능했을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장비의 도움을 받아서, 미리 방향을 정해두고 그 방향 그대로 착륙에 성공한듯 하다. - 우리는, 첫 방향을 잡아두고도, 도중에 시야가 흐려지니 혼란에 빠져, 애초에 우리가 정해두고 가던 방향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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