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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돌아보기 조금은 때이른 한해 돌아보기일지도 모르지만, 부대에서는 장문을 쓸 여건이 되지 않아서 미리 쓰기로 했다. 올해 있었던 일들을 쓰고싶기 보단,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생각을 적고 싶다. 1. 실점해야만 하는 구간도 반드시 존재한다 올해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질게 뻔한 경기라고 바로 포기하면 다음 경기도 똑같이 패배의식에 젖기 마련이듯, 안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잘 안됐다면 그걸로 된거다. 질게 뻔한 경기라도 끝까지 최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통만 느는 쓸데없는 집착처럼 보일지 몰라도, 난 그게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2. 모든 문제에 다 해답이 있는건 아니다 답이 없었다. 답을 찾고자 했고 모든 노력을 쏟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답이.. 더보기
아니요, 당신이 틀렸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당해 졸업여행 참여자 수가 너무 많아서 인원수에 제한을 둬야 하는데, 마땅히 방법이 없으니 졸업시험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인원을 추린다고 했다. 성적으로 인원을 추린다는 발상이 조금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쨌든 내 성적이 중간쯤은 간다고 생각했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는데, 난 반에서 거꾸로 2등을 했다. 물론 졸업여행도 그렇게 나가리가 되었다. 난 평소에 부지런한 학생은 아니였다. 숙제도 자주 안해가고 그래서 선생님들이 썩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때를 나름 되짚어보면 그냥 숙제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할까? 어짜피 숙제를 안해도 절반 이상은 간다는 우쭐한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수업 중 졸거나 무단 결석은 .. 더보기
한숨 어느날 부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이 곡이 나왔는데, 유달리 그날 가수 이름 보다는 작곡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작년 12월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샤이니 종현이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그날 처음 알게 된 사실이였는데, 그 뒤로부터는 이 곡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처음 이 곡을 알게 된 것은 작년 중순이였다. 그때만 해도 이 곡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주는 격려의 곡이라고만 생각했다. 몇번이고 들어봐도 힘든 사람의 마음을 어찌 이리도 잘 묘사해줬을까 싶어서, 힘든 마음에 위로가 되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참 많이도 들었던 것 같다.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더보기